□ 매체 및 보도일자 : The Philippine Star (6.22)
□ 주요내용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으로 시작된 양국 관계)
o 최근 메트로 마닐라 타귁시의 한국전쟁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 용사 후손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하여 깊은 감동을 받았음. 매일방송(MBN)과 우리나라 재향군인회 필리핀지회가 주관한 이 행사는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용사들(PEFTOK)과 젊은 장학생들이 함께하며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강력히 전달함.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전 당시 필리핀이 아시아 최초로 7,400명 이상의 전투 병력을 파병하며 맺어진 양국의 깊은 관계와 희생을 되새김.
o 이재명 대통령 역시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약속하며 기억과 평화에 대한 국가적 의지를 재확인했음. 장학금 수여식에서 율동 전투의 마지막 필리핀 생존자인 91세 참전 용사와 대화하며 양국의 인연이 지정학이 아닌 사람들의 희생과 기다림, 그리고 그 유산을 이어가는 젊은 세대로부터 시작되었음을 깨달음.
(양국민의 이주 및 관계의 성숙 : Day?가 보여주는 인연)
o 이러한 오랜 관계는 더욱 개인적인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음. 최근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가 선물한 'Day?: Stories of Migration'이라는 책은 한국에 삶의 터전을 잡은 필리핀인들과 필리핀에서 고향을 찾은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음. 필리핀어 'Day?'는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자, 이주자'를 의미하며, 이는 한국전쟁으로 시작된 양국 관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풍부하고 특별해졌음을 상징함. 'Day?'는 단순한 이동을 넘어 낯선 곳에서 공동체를 찾고, 차이를 포용하며 존엄한 삶을 건설하는 의미 있는 연결을 보여줌. 상호 존중과 공유된 기회 속에서 이주가 어떻게 문화를 잇는 강력한 다리가 되는지 보여주는 이 책은 양국 간 지속적인 우정의 살아있는 증거임.
(현대적 교류 이전의 뿌리 깊은 양국 관계 : 聖 김대건 신부와 문순득)
ㅇ 양국 간의 이주와 교류는 현대적인 관광이나 노동 협정보다 훨씬 이전부터 시작되었음. 불라칸주 보카우에에 있는 聖 김대건 신부 성당을 방문하며 이를 다시 깨달음.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聖 김대건 신부는 1839년 피난처를 찾아 필리핀 롤롬보이에서 공부했으며, 이는 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의 의미 있는 교류의 가장 초기에 기록된 흔적임. 또한 19세기 초 필리핀 해안에서 구조되어 필리핀인들과 함께 생활한 최초의 한국인 문순득 어부의 이야기도 양국 우정의 토대가 됨.
(코이노니아 : 공유된 목적과 지속적인 우정)
ㅇ 불라칸주 롤롬보이에서 聖 김대건 신부 어린이 합창단이, 한국 가톨릭 신자들이 작곡한 성가인 '코이노니아(Koinonia)'를 부르는 것을 들으며 깊은 연속성을 느낌. '코이노니아'는 친교, 교제, 공유된 목적을 의미하며, 이 정신은 전쟁과 평화, 이주와 기억, 투쟁과 연대를 통해 한국과 필리핀을 지탱해 왔으며, 젊은이들의 목소리, 이주민들의 선택, 그리고 참전 용사들의 유산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구체적인 유대)
ㅇ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라는 말은 때때로 모호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한국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 덕분에 장학금을 받는 아이, 한국인의 가정 생활을 변화시키는 필리핀인 가사관리사, 혹은 필리핀에서 살기로 선택한 한국인의 이야기는 이어져 오는 양국 우정의 구체 사례임.
ㅇ 우리는 각기 다른 땅에서 왔을지라도 한국과 필리핀의 역사는 이미 얽혀 있으며, 미래 또한 그러할 것임. 우리 모두는 결국 'Day?'로서, 공감과 존엄, 신뢰를 바탕으로 조용히 이어져 온 이야기들을 기리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야 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