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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해외언론

주나고야총영사, 주재국 언론(주니치신문) 기고

부서명
주나고야대한민국총영사관
작성자
김성수 주나고야총영사
작성일
2025-07-30
조회수
73

□ 매체 및 보도일자 : 주니치신문 (6.29)

 

□ 주요내용


ㅇ 이달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첫 회담에서 양국관계를「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하며「작은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여러 면에서 협력하고 서로 돕는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언급함. 대통령의 메시지 중「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라는 표현을 듣고, 꼭 소개하고 싶은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떠오름.


ㅇ 한반도와 일본열도는 아주 오래전부터 해류와 바람을 타고 수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며 다양한 교류를 통해 수많은 역사와 문화를 공유해 왔음. 이야기는 백 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 1900년 와카사만, 지금의 후쿠이현 오바마시 도마리 지구에서 시작됨.


ㅇ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 당시 대한제국으로 향하던 선박이 한겨울 폭풍우에 조난을 당해 2주일 이상 표류하다 작은 어촌 마을 주민들에 의해 구조되어 93명의 상인과 선언들이 모두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함.


ㅇ 바다에서 조난당한 선박을 발견한 마을 사람들은 거센 파도 속에서도 마을에 있는 모든 작은 배를 동원해 사람들을 육지로 데려와 각 가정에서 머물게 하며 극진히 대접함. 습관이 다르고, 언어도 통하지 않아 서로를 이해하는 것도 어려웠을 것임. 힘든 일도 있었지만, 헤어질 때는 마을 주민과 구조된 사람 모두 가족처럼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아쉬어했다고 전해짐.


ㅇ 이야기는 이어져, 당시 한국인 선원과 도마리 마을 주민의 후손들이 100주년을 기념하여 21세기의 한국과 일본의 우정과 평화를 기원하며「조선선박 조난 구호비」를 건립함. 기념비에는「바다는 사람을 맺어준다 어머니처럼」이라는 문구가 일본어와 한글로 새겨져 있음.


- 이후 기념비에는 많은 사람들이 견학차 방문하게 되었고, 특히 한일 양국의 청년 세대들이 이웃나라 간 우정의 소중함을 배우는 장소가 되었음. 올해도 한국에서 대학생 등 22명이 오바마시를 방문하여 풀뿌리 교류의 역사를 배우로 해양 쓰레기 수거활동을 진행함. 이 활동은 한국의 어느 대학의「해안 쓰레기를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연수」로 시작되어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함.


ㅇ 조난선박 구조와 해안 정화활동뿐만 아니라 불법을 연구하러 당나라로 건너간 일본인 승려 엔닌이 현지의 신라인 사회와의 깊은 관계 덕분에 구도의 여정을 마칠 수 있었던 이야기나 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던 한국인 유학생 고 이수현 씨의 용기 등 한일 양국의 오랜 교류의 역사 속에는 미담이 무수히 많음. 이것이야말로 앞마당을 공유하는 이웃으로서 서로가 서로에게 가까운 존재라는 증거이자 끈끈한 유대일 것임.


ㅇ 올해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임. 국교정상화는 목표가 아니라 우리의 시선이 향하는 곳이 미래라는 것을 보여주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음. 양국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교류를 자양분 삼아 다음 60년을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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